[인터뷰] 한반도해상풍력, 개발·운영 경험 살려 인천 해상풍력 시대 연다

2025.09.22

• 1,125MW 규모 한반도해상풍력1~3 개발 본격 나서
• 금융·건설·운영 전과정 직접 수행으로 비용 효율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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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최성우 오션윈즈 한반도해상풍력 프로젝트 사업총괄]


1,125MW 규모 한반도해상풍력1~3 개발 본격 나서
금융·건설·운영 전과정 직접 수행으로 비용 효율화

[일렉트릭파워 박윤석 기자]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사회 연대 필요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 세계를 무대로 해상풍력 중심의 에너지 전화를 가속화하고 있는 스페인 해상풍력 개발사 오션윈즈(OW)가 인천 앞 바다에 1GW가 넘는 대규모 해상풍력단지를 조성한다.

오션윈즈는 지난 3월 ▲한반도해상풍력1(420MW) ▲한반도해상풍력2(375MW) ▲한반도해상풍력3(330MW) 총 3개 프로젝트에 대한 발전사업허가를 취득했다. 2022년 상반기 인천신항으로부터 100km 이상 떨어진 배타적 경제수역에 풍황 계측기 3기를 설치한 이래 3년 만에 거둔 성과다. 향후 프로젝트 진행은 별도 설립한 한반도해상풍력에서 맡는다.

총 1,125MW 규모로 건설 예정인 한반도해상풍력1~3 프로젝트는 2023년 상반기 풍황 데이터 측정을 완료한 후 발전사업허가 신청을 준비할 무렵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이 개정되면서 새로 마련된 발전사업허가 기준을 적용받았다.

최성우 오션윈즈 한반도해상풍력 프로젝트 사업총괄은 “2023년 8월 개정된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으로 사업자의 재무건전성에 대한 심사가 한층 강화되면서 허가 절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다”고 발전사업허가 과정을 설명했다.

이어 “한반도해상풍력1~3 프로젝트는 변경된 발전사업세부허가기준에 맞춰 허가를 받은 첫 번째 사업이란 점에서 당시 업계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다”며 “현재 환경영향평가 진행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어민을 포함한 지역주민·지자체 등 이해관계자와 소통할 수 있는 지역협의회 구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한반도해상풍력은 발전사업허가 준비기간 중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수행할 업체와 세부 협의를 거쳐 용역계약까지 마친 상태다.

개발 절차 선제적 대응··· 사업 속도 낸다
오션윈즈는 국가 차원의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 정책과 기후위기 대응, NDC(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달성은 물론 민간 기업들의 자발적인 탄소감축 활동인 RE100 이행에도 한반도해상풍력이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에너지 자립도는 높지만 대부분의 발전설비가 화력발전에 치중돼 있는 인천시의 재생에너지 발전비중을 높이는 데도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정부가 주요 국정과제로 삼고 있는 에너지 대전환 정책을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한반도해상풍력을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최근 정부 123대 국정과제 가운데 부처 차원에서 중점적으로 추진할 7대 과제를 선정했다. 여기에는 해상풍력 보급 확대와 직접적으로 연관된 ▲에너지고속도로 구축 ▲재생에너지 중심 에너지 대전환 2개 과제가 포함됐다.

최성우 사업총괄은 “지난 2월 이미 해양환경·항만 분야에서 전문성을 쌓아온 세광종합기술단과 한반도해상풍력 개발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수행 용역계약을 체결할 만큼 프로젝트 개발 의지를 갖고 후속 절차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왔다”며 “지난해부터 군전파영향평가를 비롯해 해상교통안전진단, 한전과의 송변전설비 이용계약 등 프로젝트 개발과정에서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절차를 전문기관과 함께 사전에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또 “한반도해상풍력 개발 초기 안보와 관련된 국방부 이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았다”며 “본격적인 절차에 들어가 봐야 알 수 있지만 해안가에서 10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 조성되는 프로젝트라 충분한 의견수렴과 협의를 통해 풀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션윈즈가 영국 스코틀랜드에 조성한 882MW 규모 모레이 웨스트 해상풍력단지
맞춤형 의견 수렴으로 주민수용성 확보
한반도해상풍력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은 해상변전소에서 승압 후 인천지역 육상 양육점을 거쳐 인근 변전소로 보내질 예정이다. 아직 정확한 송전선로 구간이 정해지진 않았지만 약 7~14km 정도 지중화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다.

100km 이상 떨어진 먼 바다에서 생산된 전력을 해저케이블과 양육점을 거쳐 한전 계통에 연결해야 하는 상황이라 발전단지 주변과 경과지 해안가 인근에서 어업활동을 하는 어민을 비롯해 섬 주민, 양육점 주변 주민들이 가장 큰 이해관계자 그룹에 포함된다.

최성우 사업총괄은 “관련 법령과 제도에 따른 보상, 지역 지원, 주민참여형 이익공유 기준으로 현장 요구사항을 충족하기엔 어려움이 있어 주무부처, 지차체, 어업인, 주민들과의 지속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며 “크게 4개 부문으로 나뉘는 이해관계자 그룹의 요구사항이 조금씩 다르다는 점에서 맞춤형 의견 수렴을 통해 주민수용성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 “한반도해상풍력단지 외부망 경과지로 검토되는 해역에서 조업 중인 어업인뿐만 아니라 덕적면, 자월면, 영흥면, 송도동에 거주하는 주민들의 수용성 확보에도 노력할 계획”이라며 “어민을 포함한 지역주민들은 해상풍력 보급이 지역사회에 미칠 실질적 영향을 궁금해 하는 만큼 다양한 지역사회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동시에 지역특화 지원사업 발굴에도 힘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인천지역에서 활동하는 제조업체 상당수가 해상풍력과 직접적인 연관성이 떨어져 한반도해상풍력 프로젝트에 참여할 지역 공급망 기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한반도해상풍력은 인천지역의 지리적 특성인 항만, 수도권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고민 중이다.

최성우 사업총괄은 “대부분의 지자체들은 해상풍력 개발과 관련해 배후항만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경제적 효용 가치로 볼 때 오히려 20년 이상 사용해야 하는 유지보수항을 조성하는 게 지역경제에 더 많은 도움이 된다”며 “한반도해상풍력 준공 후 유지보수항을 거점으로 인력수송선(CTV)과 유지보수선(SOV)을 운용할 계획인데 이와 연관된 인력과 서비스 지원을 지역사회에서 충당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단위면적당 부가가치 창출 측면에서 한반도해상풍력 개발·운영에 따른 지자체 세수 확보는 어업활동으로 유입되는 세수 못지않게 클 것으로 전망된다”며 “송도지역은 근무지 접근성이 우수해 운영단계에 들어갔을 때 필요한 전문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 세계 19GW 규모 17개 프로젝트 운영·개발
오션윈즈는 EDPR과 ENGIE가 해상풍력사업 확대를 위해 설립한 합작법인으로 한국을 비롯해 영국, 프랑스, 포르투갈, 독일, 미국, 호주, 폴란드 등 8개 국가에서 19GW 규모의 17개 프로젝트를 운영·개발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인천 한반도해상풍력(1,125MW)과 울산 한국부유식·이스트블루파워 부유식해상풍력(1,125MW) 3개 프로젝트를 개발 중이다.

현재 ▲영국 모레이 이스트(950MW) ▲벨기에 시메이드(487MW) 2개 고정식해상풍력과 ▲포르투갈 윈드플로트 아틀란틱 부유식해상풍력(25MW) 등 1.5GW 규모 3개 해상풍력단지를 운영하고 있다. 국내에 가동 중인 해상풍력 설비용량의 4배가 넘는 규모를 직접 개발·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전문성을 키워왔다.

이와 함께 ▲프랑스 디에프 르 트레포르(500MW) ▲프랑스 유 누아르무티에(500MW) ▲영국 모레이 웨스트(882MW) 3개 고정식해상풍력과 ▲프랑스 EFGL 부유식해상풍력(30MW) 등 4개 프로젝트를 건설 중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해상풍력단지 개발부터 금융조달·건설·운영에 이르는 전과정을 직접 수행하며 쌓은 경험과 공급망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는 점이다. 오션윈즈의 이 같은 사업 역량은 비용 효율적인 개발로 이어져 프로젝트 불확실성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효과를 가져왔다.

해상풍력 보급 확대가 더딘 우리나라의 경우 각종 규제 문턱을 넘지 못해 지연되는 프로젝트가 있지만 개발 경험 부족으로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업도 적지 않다. 정부가 시장 활성화를 위해 프로젝트별 걸림돌 해소 지원에 나서더라도 개발사의 사업 역량이 뒷받침되지 않을 경우 눈에 띄는 보급 성과를 기대하긴 어렵다.

최성우 사업총괄은 “오션윈즈는 프로젝트 개발은 물론 유지보수를 포함한 운영까지 직접 수행하며 단순 투자·개발사가 아닌 민간발전사로서 사업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며 “풍력터빈 등 기자재 유지보수를 직접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 운영비용(OPEX)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20년 이상 장기 운영을 통한 수익구조에 초점을 맞춰 초기비용 최소화와 LCOE 절감 방안을 찾는 노력을 꾸준히 이어가고 있다”며 “한반도해상풍력에도 이 같은 유지보수 경험과 노하우를 적극 활용할 계획인 가운데 중장기적으로 해상풍력 분야 전문인력 양성이 필요한 만큼 접근성이 우수한 송도지역에 관련 교육센터가 설립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오션윈즈의 해상풍력단지 유지보수 역량은 우리나라 정부가 추진하는 LCOE 방향성과도 맞닿아 있어 비용 효율적인 프로젝트 개발을 유도하는데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국내 공급망 산업생태계 성장 뒷받침
개발비용 상승과 금융 부담 증가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국내에 진출해 있는 해외 개발사들의 움직임에도 예사롭지 않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자칫 추진 동력을 잃고 관망 자세를 취할 경우 국내 시장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어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성우 사업총괄은 “글로벌 개발 환경을 포함해 외부 여건을 걱정하는 사업자가 일부 있긴 하지만 지난 몇 년간 우리나라 재생에너지 정책에는 큰 변화가 없었을 뿐만 아니라 시장 여건도 크게 달라지지 않아 해상풍력 개발을 이어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며 “한반도해상풍력으로 인천지역 해상풍력 시대를 여는 동시에 지역사회는 물론 국가 경제가 함께 성장하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프로젝트 개발 의지를 피력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조선·건설·중공업 등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는 만큼 국내 공급망 기업과 협력해 프로젝트 신뢰성을 높이는 동시에 산업생태계 안정화에 노력하겠다”며 “정해진 개발절차를 준수하며 적기에 프로젝트를 준공할 수 있도록 전 직원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출처 : 일렉트릭파워(http://www.epj.co.kr)